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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턱하면구강내과치과의원 정구현 원장입니다.
턱관절 진료를 하다 보면
“예전부터 턱에서 소리는 났는데, 아프지는 않아서 그냥 지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턱에서 딱딱 소리만 나고 통증이 없다면
당장 큰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턱소리가 오래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 통증, 입 벌림 제한, 씹을 때 불편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현재 턱관절 상태를 확인해보는 과정은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사례는
육아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오래된 턱관절 문제가 악화되어 내원하신 30대 여성 환자분의 이야기입니다.
10년 전부터 있었던 턱소리
환자분은 20대 직장인 시절부터
입을 벌릴 때마다 턱에서 작게 “딱딱” 소리가 났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통증이 없었고,
입도 잘 벌어졌기 때문에
“별일 아니겠지” 하고 지내오셨습니다.
그 상태로 거의 1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에는 소리만 나던 턱관절이
어느 순간부터 소리가 더 커지고,
상황에 따라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느낌까지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출산 후 육아가 시작되면서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쌓였고,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무는 이악물기 습관도 심해졌습니다.
이미 부담을 받고 있던 턱관절에
반복적인 힘이 더해지면서
결국 심한 턱 통증과 개구 제한으로 이어진 상태였습니다.
검사 결과, 단순 근육통이 아니었습니다
진료 시 일반적인 구강검사와 촉진 검사,
엑스레이 및 CBCT 검사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영상 판독 결과,
한쪽 턱관절 부위에서 정상적으로 둥근 형태를 보여야 할 턱뼈 머리 부분이
불규칙하게 변형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근육통보다는
턱관절의 퇴행성 변화, 즉 퇴행성 관절질환이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었습니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났던 초기에는
관절원판, 흔히 말하는 디스크의 위치 변화가 먼저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별다른 관리 없이 지내는 동안,
수면 부족, 스트레스, 이악물기, 육아 중 자세 문제 등이 겹치면서
턱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진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치료는 통증 조절과 관절 부담 감소에 집중했습니다
다행히 이 환자분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단계는 아니었습니다.
우선 통증과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했습니다.
동시에 턱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플린트 장치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스플린트는 턱관절과 치아에 가해지는 힘을 조절하고,
이갈이와 이악물기로 인한 과도한 하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입니다.
또한 치료 중에는 생활 습관 교육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육아 중 아이를 안거나 재울 때 턱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
이를 악무는 습관을 인지하는 방법,
턱을 괴거나 고개를 앞으로 빼는 자세를 줄이는 방법,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피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드렸습니다.
턱관절 치료는 장치만으로 끝나는 치료가 아닙니다.
통증을 줄이는 치료와 함께
왜 턱관절에 부담이 쌓였는지 확인하고,
그 원인을 줄이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재는 통증과 입 벌림 문제가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치료 후 환자분은
심했던 턱 통증이 줄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아 불편했던 증상도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간혹 턱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딱딱 소리가 느껴질 때는 있지만,
이전처럼 입이 안 벌어지거나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는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례에서 중요한 점은
처음 턱에서 소리가 났을 때부터
반드시 큰 치료가 필요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오래 지속되는 턱소리는
턱관절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없더라도
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입이 걸리는 느낌이 생기거나,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때 턱이 뻐근해진다면
구강내과에서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턱관절 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작은 신호가 오래 누적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소리, 이악물기, 수면 부족, 스트레스, 자세 문제는
하나하나는 사소해 보여도
오랜 시간 반복되면 턱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육아, 업무, 시험 준비처럼
몸과 마음의 긴장이 오래 지속되는 시기에는
턱관절 통증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턱에서 소리가 오래 지속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씹을 때 턱이 아프다면
참고 지내기보다 현재 턱관절 상태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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