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서 딱딱 소리만 나도 구강내과에 가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턱하면구강내과치과의원 정구현 원장입니다.
턱관절 진료를 보다 보면
통증이 심해서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의외로 “아프지는 않은데 턱에서 소리가 나서 신경 쓰인다”며 내원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입을 크게 벌릴 때,
하품할 때,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딱”, “딸깍” 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은 비슷합니다.
“통증은 없는데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턱에서 소리만 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나요?”
“나중에 얼굴이 틀어지거나 턱이 더 나빠질까 봐 걱정돼요.”
오늘은 실제 진료실에서 자주 만나는 사례를 바탕으로,
턱관절에서 소리만 나는 단계에서도 왜 구강내과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20대 환자분이 턱소리 때문에 내원한 사례
얼마 전 20대 초반의 환자분이 내원하셨습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면접 준비를 하고 계신 분이었는데,
입을 크게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오른쪽 턱에서 “딱딱”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 신경 쓰인다고 하셨습니다.
평소에는 통증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면접 준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밤을 새우는 날에는
턱 주변 근육이 뻐근하고
턱소리가 더 커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료실에서 검사를 진행해보니
엑스레이 검사와 촉진 검사상
큰 이상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입도 잘 벌어졌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통증도 없었습니다.
진단은
턱관절 원판 전방 변위, 그중에서도 정복성 원판 변위에 해당하는 상태였습니다.
조금 쉽게 설명드리면,
턱관절 안에는 턱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주는
디스크, 즉 관절원판이 있습니다.
이 관절원판이 원래 위치보다 앞쪽으로 살짝 빠져 있다가,
입을 벌리는 과정에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딸깍” 하는 소리가 나는 상태입니다.
이 환자분에게 당장 큰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던 이유
다행히 이 환자분은
현재 단계에서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통증이 없고,
입도 잘 벌어지고,
식사나 대화에 큰 불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장치 치료나 약물치료를 시작하기보다
현재 상태를 정확히 설명드리고,
턱관절에 부담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안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분은 특히
“나중에 심해지면 얼굴이 틀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을 많이 하고 오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현재 상태가 어떤 단계인지,
지금 당장 불안해할 정도의 상황은 아닌지,
앞으로 어떤 습관을 조심하면 좋은지
차분히 설명드렸습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허리, 목, 어깨처럼 턱관절도 관리가 필요한 관절입니다.
지금 큰 통증이 없더라도
턱관절에 반복적으로 무리가 가는 습관이 계속되면
소리, 뻐근함, 통증, 입 벌림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초기 단계에서 현재 상태를 알고 관리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소리만 나는 단계에서도 병원을 찾는 것이 유리한 이유
1. 턱소리는 턱관절이 보내는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턱관절에 아무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에서 작은 소음이 나기 시작했을 때
바로 큰 고장이 난 것은 아니더라도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처럼,
턱관절 소리도 현재 관절 움직임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물론 턱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리가 반복되거나,
스트레스나 피로에 따라 커지거나,
턱 주변 근육 뻐근함이 함께 있다면
현재 턱관절과 저작근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통증이 생긴 뒤에는
단순한 소리 단계보다 관리가 더 필요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생기기 전,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 방향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나쁜 습관이 굳어지기 전에 조절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 질환은 생활 습관과 관련이 깊습니다.
취업 준비, 시험 준비,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는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 턱을 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자주 씹는 습관도
턱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습관을
환자분 스스로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어떤 습관이 턱관절에 부담을 주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환자분 역시
면접 준비와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
턱 주변 근육이 뻐근해진다고 하셨기 때문에
이악물기, 수면 부족, 자세, 식습관에 대해 함께 설명드렸습니다.
3. 필요한 경우 영상 검사로 턱관절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턱관절 상태는 진찰과 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강내과에서는
입이 벌어지는 범위,
턱의 움직임,
턱관절 소리의 양상,
저작근 압통,
치아 마모나 이악물기 흔적 등을 함께 살펴봅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파노라마나 CBCT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턱관절 과두의 형태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물론 턱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든 분에게 뼈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초기 구조 변화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증상과 검사 결과를 함께 보고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턱소리는 겁낼 증상이 아니라, 확인해볼 신호입니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바로 큰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턱소리는
턱관절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턱 주변이 뻐근하거나,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거나,
입 벌림이 불편해진다면
구강내과에서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턱관절은 한 번 치료하고 끝나는 부위라기보다,
목이나 허리처럼 평소 사용 습관과 관리가 중요한 관절입니다.
초기 단계에서 정확히 확인하고,
무리한 습관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오랫동안 더 편안하게 턱관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턱에서 소리가 나서 걱정되신다면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먼저 현재 턱관절 상태를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